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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기록의 쓸모/이승희 작가

오늘은 [기록의 쓸모]라는 책을 리뷰해볼게요

기록의 쓸모 - 마케터의 영감노트

저자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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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주제에 대하여 짧막하게 2~3장 정도로 자신의 생각과 느낀점을 써내려가는 구성이다.

나는 이런 구성의 책을 좋아하는데 이유는 주제 마다 짧은 내용이다보니 읽는데 부담이 없고 책을 읽다가 다른 생각을 하고 다시 읽더라도 흐름을 다시 쉽게 이어갈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으로 넘어와서 이 책은 주로 마케팅업무에 관한 내용인데 일기식으로 써내려가면서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고민을 누군가의 조언을 얻거나 자신이 생각해서 정리하고 결론을 써 놓은 글이었다. 사소한 고민도 있고 심도 깊은 질문도 있었는데 어쨌든 마지막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본인 나름대로의 해답을 써 놓았다.

나는 이런 작가의 글을 남겨놓은 습관이 부러웠다. 나도 생각을 정리하고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출퇴근 시간은 왠만하면 걸어다니면서 정리를 하는 습관이 있는데 사소한 생각부터 회사의 업무까지 다양한 고민거리를 정리하고 나름대로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 몇가지는 괜찮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해서 내 나름대로 뿌듯하기도 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걸 어딘가에 쓰지 않아서 그당시 생각을 모두 날려 버렸다. 대부분 쓸데없는 생각이긴 했지만 써두었더라면 이 책을 쓴 작가처럼 나름대로 멋진 나의 전용 인생 매뉴얼을 만들었지 않았을까 후회된다.

기록의 쓸모?

기록을 왜 해야되는걸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뒤돌아서면 까먹는게 인간이다. 뇌용량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않으면 결국엔 다 까먹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당시 나의 생각을 글로써 남긴다면 영원히 보존되는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된다. 머릿속에만 있는 생각을 글로 쓰기위해 끄집어내는 노력만 하더라도 머릿속에 각인이 되고 쓰면서 정리하는 순간 마치 널부러진 빨래감들을 차곡차곡개어서 옷장 서랍안에 넣는 느낌이 든다.

요즘 블로그 최소 1일 1포스팅 하려고 노력중인데 내 인생을 통틀어서 이렇게 글을 정성들여서 써본기간은 거의 없는듯하다. 코로나에 걸려서 자가격리하는 덕분에 내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것에 감사하다.

앞으로 좀 더 내 생각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 물론 글 쓰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모니터앞에서 한참을 고민하고 쓴 내용을 지웠다가 다시썼다가 하는 행동을 수십번 반복하겠지만 이것도 글쓰는 과정이고 글쓰는 근육을 기르는 트레이닝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무슨 내용이든 블로그에 남기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양질 전환의 법칙 - 양적 조건이 충족된 다음에야 질적 전환이 일어난다."

난 이 법칙을 전적으로 믿는 편이다. 나의 삼류 글도 꾸준히 쓰다보면 (양적 조건 충족) 그래도 글좀 쓸줄 아는 블로거(질적 전환)가 되지 않을까 믿음을 가져본다.